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223명으로 집계됐다. 14일 205명, 15일 208명에 이어 3일째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75→118→125→145→89→143→126→100→146→143→191→205→208→223명’이다. 수도권의 경우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99.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은 100명의 턱밑까지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을 두고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 5월과 8월 대유행의 경우 특정지역에 제한됐지만, 현재는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 교수는 “열흘 전 감염된 사람들이 지금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현 상황으로 보면 열흘이란 시간 동안 더 많은 확진자가 신규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최소 몇배에 달하는 확진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급속한 확산 원인으로 ‘날씨’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꼽았다.
우선 건조하고 추운 환경에서 활동성이 커지는 바이러스 특성상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유럽,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 역시 날씨 때문이라고 천 교수는 설명했다.
겨울철 실내활동이 많아지는 가운데 거리두기 완화조치가 확산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밀접된 채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치로 실내활동이 많아지면서 감염이 늘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확진자 사례를 보면 가족, 동료들과의 모임을 통한 경우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전남지역 한 대학교 내 확진사례의 경우 병원 내에서는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했지만 이후 모임에서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확산세를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진 1.5단계 격상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이들은 단언했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클럽, 단란주점, 헌팅포차 등의 영업이 금지된다. 일반음식점, 카페 등의 영업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다. 반면 1.5단계에서는 마스크 착용의무화가 강화되고 체육시설 등의 관람인원이 제한되지만 음식점, 유흥시설 등의 영업이 가능하다.
천 교수는 “1.5단계 격상은 국민들에게 모호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2단계 격상을 주장했다.
천 교수는 “감염원인 비말이 가장 많이 퍼지는 식당 영업을 제한하지 않고는 확산세를 막기 힘들다”며 “국민들에게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도 선제적인 2단계 격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교수 역시 “1단계 완화로 국민들의 경각심이 떨어진 상태다. 2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며 “국민들도 연말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정부 방침에 호응해야 한다”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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