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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16, 2020

키 커야 하는데… 우리 아이 '저신장증' 의심 신호 5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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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커야 하는데… 우리 아이 '저신장증' 의심 신호 5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아이의 키가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란다면 저신장증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이마다 키가 '훌쩍' 크는 시기가 다르다. 따라서 또래보다 키가 작다고 무조건 염려할 필요는 없지만, 저신장증에 속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는 "저신장에 해당할 경우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성장호르몬 치료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아이가 다음 5가지에 해당하면 저신장증일 가능성이 있다. ▲연간 성장 속도가 4cm 미만으로 자라거나 ▲또래 평균 키보다 10cm 이상 작거나 ▲지속적으로 반에서 키 번호가 1~2번이거나 ▲잘 자라다가 갑자기 성장 속도가 줄어들거나 ▲키가 잘 자라지 않으면서 매우 피곤하거나, 두통, 시력 감소가 있을 때이다.

유전적 저신장이거나 체질성 성장지연인 아이들은 성장호르몬 분비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성장판이 충분히 남아 있다면 성장호르몬 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것이 서지영 교수의 설명이다. 서 교수는 "성장판이 닫힌 후에는 성장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성장호르몬은 1년 이상 투여해야 키에 대한 효과를 내 성장판이 충분히 남아 있는지 확인한 후 투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교수는 "성장호르몬 분비에 장애가 있다면 만 4살 이후로 시도해 볼 수도 있다"며 "가능하다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 또래와 키를 비슷하게 키워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성장호르몬 주사 시행 전에는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 서 교수는 "단, 갑상선기능저하증, 관절통, 얼굴 부종, 혈당 증가, 두통, 혈압 증가할 수 있고 유전적으로 갑상선질환이나 당뇨병이 많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질환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혈병이나 종양 발생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 두 질환 발생이 많은 가족력이 있다면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지 않는 게 좋다. ​

키에 영향을 주는 질병이 있다면 이를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쿠싱증후군, 성조숙증, 측만증 등이다. 서 교수는 "만성 장 질환, 천식, 알러지, 아토피 등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영양섭취나 숙면에 방해가 되면서 성장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숙면을 취하는 것도 필수다. 일찍 자는 것보다 깊은 잠을 자는 게 중요하다. 서지영 교수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최고조에 달하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의 숙면이 중요하다"며 "따라서 잠이 오지 않는 아이를 일찍 재우기보다 깊게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가 늦게까지 TV를 보느라 불을 켜 놓는다거나, 아이가 잠드는 방에 컴퓨터를 둬 수면시간에 다른 것에 유혹받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적당한 운동은 성장판과 골격을 자극하여 성장호르몬 분비를 돕는다. 신체의 근육, 뼈, 인대도 튼튼하게 한다. 단, 무거운 것을 드는 동작이나 관절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피하고, 아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한다. 억지로 시키거나 의무감으로 하는 운동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운동 시간은 90분 이상 지나치게 지속하는 것은 피로감을 유발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다칠 수 있어 주의한다. 하루에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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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7, 2020 at 09:3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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